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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내 딸 몫까지 살아주렴"

  • 국제신문
  • 2005-03-08
  • 조회수 642

뇌종양에 세살딸 잃은 부모 온정 나누기
같은 병 투병 어린이에 남은 치료비 기탁

"동인아, 제발 내 딸 몫까지 살아주길 바란다."

악성 뇌종양으로 투병하던 어린 딸을 잃은 부모가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받은 성금을 같은 병으
로 투병중인 장동인(9·김해시 삼계동)군<본지 2월28일자 경남울산판 10면 보도>의 치료비로 기
탁해 진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.

경남 김해 생명나눔재단 등 시민사회단체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안타
깝게 숨진 김나영(3·경남 양산시 웅상읍)양의 부모는 7일 양산시 웅상읍 집에서 생명나눔재단을
통해 동인군 부모에게 1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.

이 성금은 생명나눔재단과 지역언론 등이 나영양을 살리기 위해 성금 모금에 나서 모은 2500여
만원 중 나영이가 세상을 뜨기 전까지 들어갔던 치료비 1500만원을 제하고 남은 돈이다.

나영양 부모는 "생명나눔재단 등 시민사회단체가 나서 성금을 모으는 등 나영이 살리기에 나섰
으나 이제 소용이 없게 됐다"며 "나영이 대신 동인이라도 살렸으면 해 내놓았다"고 말했다.

나영양 부모는 성금을 내놓으면서도 신분을 밝히기를 사양했고 "릴레이 성금도 우리 가족 것이
아니라 불치의 병으로 투병중인 어린이들의 것"이라며 "동인이라도 병을 떨치고 일어서 건강하
게 자라줬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다"고 말해 주위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.

나영양은 지난해 11월 악성 뇌종양이 심해져 서울 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부모는 치료비
가 턱없이 모자라 6000만원의 빚을 지는 등 곤경에 처했다.

이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의 온정이 답지, 나영이 살리기 운동이 벌어졌지만 나영이는 지난달
23일 새벽 부모와 주위의 간절한 소망을 뒤로한 채 세상을 떠났고 나영이 부모는 세상을 모두 잃
은 슬픔에도 동인이를 위해 성금을 선뜻 내놓았다.

동인군은 지난해 12월 나영이와 같은 뇌종양 판정을 받고 1차 수술을 했으나 치료비를 마련하지
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에 나영양의 부모가 성금을 내놓아 큰 힘을 얻게 됐다.

임철진 생명나눔재단 사무국장은 "나영이 부모의 소망을 마음에 새겨 동인이가 마음껏 뛰놀 수
있게 치료가 끝날 때까지 도울 것"이라고 말했다.

동인군을 도우려면 생명나눔재단(055-335-9955)으로 연락하거나 농협후원계좌 817838-56-
003012(예금주 장동인)로 송금하면 된다.

김해=노수윤기자 synho@kookje.co.kr